구글, AI 기반 신약 개발 오픈소스 모델 ‘TxGemma’ 공개… 의료 혁신 이끌까?

구글(Google)이 18일(현지시간) 연례 건강 이벤트 ‘The Check Up’에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모델 ‘TxGemma(텍스제마)’를 공개했다.

 

TxGemma는 화합물과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여 연구자들이 신약의 안전성과 효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모델이다.

구글은 이 모델을 이달 말 헬스 AI 개발자 프로그램(Health AI Developer Foundations)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AI 기반 신약 개발, 기대와 현실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구글의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임상시험에서의 성공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엑스사이엔시아(Exscientia)와 베네볼런트AI(BenevolentAI) 등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시도했지만 여러 차례 임상시험 실패를 경험했다.

또한,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3(AlphaFold 3)도 연구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AI와 신약 개발의 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글로벌 투자와 관심은 여전히 높다.

올해 초, 아이소모픽 랩스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및 노바티스(Novartis)와 협력하여 AI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스타트업은 460개 이상 존재하며, 이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은 약 600억 달러(약 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의료 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검색 서비스에서도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AI 개요(AI Overviews)’ 기능을 개선하여 건강 관련 검색 결과에 AI가 생성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 AI, 해결해야 할 과제

AI를 활용한 의료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 모델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할지, 그리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구글이 발표한 TxGemma가 신약 개발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리고 AI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성과가 결정할 것이다.

만약 AI 기술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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