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75년 2월 14일에 태어났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100세 인생'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만큼 인생을 길게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재설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제는 정말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코딩입니다.
무역업에서 블록체인까지, 개발자와의 만남
그동안 저는 무역업무, 브랜드 시계 사업, 블록체인 비즈니스 설계와 연구 소장을 하면서 많은 개발자들과 부딪치고 일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들이 제 눈에 어떻게 보였는지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그 코드들이 얼마나 품질이 좋은지 구분할 수 없었죠.
제가 실무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코드라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도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제는 코딩을 배우기 시작하자고. 물론 처음에는 백엔드나 프론트엔드를 선택하는 것부터 막막했습니다.
어떤 것이 더 나에게 맞을까? 고민이 많이 됐죠.
프론트엔드냐, 백엔드냐, 그 갈림길에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꽤 많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무역업무와 비즈니스 설계, 블록체인 연구 등을 하면서 Mac을 사용한 지 5년이 넘었지만, 터미널 사용은 여전히 힘든 일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사실은, 백엔드보다는 프론트엔드가 나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론트엔드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구현하는 부분으로, 내 눈에 보이고, 내가 만든 것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렇다면 프론트엔드 중에서 앱을 개발할지 웹을 개발할지,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사실 웹 개발이 기본일 것 같지만, 스마트폰에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작동한다면 얼마나 멋질까 싶었죠.
그리고 Android와 iOS 중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 또 한 번 고민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스 플랫폼의 발견과 플러터의 선택
몇일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로스 플랫폼 개발은 하나의 코드로 Android와 iOS 앱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방법인데, 이게 바로 내게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React Native와 Flutter 두 가지 선택이 있는 것이었죠.
왜 이렇게 고민할 게 많은지, 그저 하나의 길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플러터는 구글에서 만든 크로스 플랫폼 개발 도구로, Android와 iOS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어서 제가 원하는 방향과 너무 잘 맞았죠.
그래서 2023년 6월 12일 드디어 강남역에 있는 컴퓨터 학원에서 플러터 기초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배움의 첫걸음
저는 이제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동안 경험한 많은 일들이 결국 나를 더 나은 개발자로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오히려 늦게 시작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동안 겪은 경험과 인생의 지혜를 바탕으로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100세 인생을 목표로 이제부터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배우고 성장하려고 합니다.
플러터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며 나만의 앱을 만드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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